나이가 들면서 깜빡하는 일이 잦아지면 "혹시 내가 치매는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단순히 열쇠를 어디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건망증과, 뇌 질환의 일종인 치매는 발생 원인과 증상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건망증과 치매의 핵심 차이점부터 시작해 대표적인 증상 7가지, 그리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과 치료 방향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건망증과 치매의 핵심 차이점
많은 분이 두 질환을 혼동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상태를 의미합니다.
건망증: 뇌의 고차원적 기능은 정상이나, 일시적으로 기억을 재생하는 데 과부하가 걸린 상태입니다. 힌트를 주면 "아, 맞다!" 하고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치매: 뇌 세포가 손상되거나 퇴행하여 기억력뿐만 아니라 시공간 능력, 계산 능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 전반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힌트를 주어도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며, 점차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워집니다.
2. 놓쳐서는 안 될 치매 증상 7가지
치매는 초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 건망증을 넘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① 최근 기억의 현저한 저하
먼 과거의 일은 또렷하게 기억하면서도, 방금 전 나누었던 대화 내용이나 조금 전 먹었던 식사 메뉴를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② 익숙한 일 수행의 어려움
수십 년간 해오던 요리 순서가 헷갈리거나, 자주 사용하던 가전제품의 조작법이 갑자기 기억나지 않아 당황하는 일이 잦아집니다.
③ 언어 사용 및 표현 능력 저하
대화를 나눌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거기"라는 표현을 남발하거나, 말문이 막혀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④ 시공간 감각 및 방향감각 상실
늘 다니던 동네 길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거나, 오늘이 몇 년도 몇 월 며칠인지, 현재 자신이 어디에 와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⑤ 판단력 및 결정 능력의 결여
날씨에 맞지 않는 옷을 입거나(한여름에 두꺼운 외투 착용), 사기를 당하는 등 합리적인 판단과 경제적 계산 능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⑥ 추상적인 사고 능력의 장애
돈 계산이 복잡해지거나 은행 업무, 세금 납부 등 숫자가 들어간 일상적인 행정 처리를 스스로 하기 어려워집니다.
⑦ 성격 변화 및 감정 기복
온화했던 사람이 갑자기 사소한 일에 화를 내거나 의심이 많아지고(도둑망상 등),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빠지는 등 인격적인 변화가 동반됩니다.
3. 치매 예방법: 뇌 건강을 지키는 생활 수칙
뇌의 퇴행성을 늦추고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장년기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지속적인 두뇌 활동: 책 읽기, 신문 탐독, 바둑, 새로운 언어나 기술 배우기 등 뇌를 계속해서 자극하는 활동이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씩 걷기나 수영 등의 운동을 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여 인지 기능 저하를 막아줍니다.
지중해식 식단 구성: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견과류,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도한 포화지방과 가공식품은 멀리합니다.
만성질환 및 혈관 관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혈관성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철저한 약물 치료와 식습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금연 및 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뇌 세포를 직접적으로 파괴하므로 반드시 멀리해야 합니다.
4. 치매 치료 방법: 증상 완화와 진행 지연
현재 치매를 완벽하게 완치하는 약은 없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 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 뇌 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는 약물(인지기능 개선제)을 사용하여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늦춥니다. 정신행동 증상(망상, 우울 등)이 동반될 경우 항우울제나 항정신병 약물을 병용하기도 합니다.
비약물 치료: 인지 재활 훈련, 미술 치료, 음악 치료, 원예 활동 등을 통해 남아있는 인지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고 환자의 우울감을 개선합니다.
요약하자면, 자신이 기억력 저하를 자각하고 걱정한다면 건망증일 확률이 높고, 주변 사람들이 인지 저하를 지적하는데 정작 본인은 부정한다면 치매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의심 증상이 보인다면 미루지 말고 보건소 안심센터나 신경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선별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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